남은 탕수육의 색다른 변신! 3가지 환상조합 '김피탕'
지난 주말 점심에 중국집에서 탕수육을 배달해 먹었는데요. 짜장, 짬뽕, 탕수육 세트를 주문해서 먹었더니 탕수육이 반정도 남았어요. 이렇게 남은 탕수육과 탕수육 소스를 냉장실에 넣었다가 꺼내보면 차갑고 탁탁해져서 맛이 뚝 떨어져서 매번 고민이었는데요.
그냥 데워먹기에는 맛이 없고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김피탕을 만들어 먹기로 했어요~
김피탕은 김치피자탕수육의 줄임말로 기존의 탕수육 소스에 김치를 추가하고 마지막으로 피자처럼 치즈를 올려먹는 음식으로 김피탕 전문 배달가게도 많아졌어요. 저도 맛있어서 자주 사먹는데 오늘은 남은 탕수육을 활용해서 집에서 김피탕으로 재탄생시켜 보았습니다.
1. 김피탕 재료는 매우 간단합니다. 먹다 남은 탕수육과 소스, 김치, 피자치즈만 준비하면 끝이에요. 먼저 김치를 썰어서 팬에 식용유를 넣고 볶아줍니다. 저는 탕수육 분량의 1/3 정도만 넣었는데요. 김치를 좋아하시면 더 넣으셔도 좋아요.
2. 김치가 많이 시었다면 설탕을 살짝 넣고 볶아주면 신맛도 줄어들고 김치가 더 맛있어집니다.
3. 김치가 흐물흐물하게 볶아졌으면 남은 탕수육 소스를 붓고 끓여주는데요. 여기에 김치국물을 살짝 넣어줍니다.
기존 탕수육 소스에 김치국물을 추가하면 왠지 이상할 듯 싶지만 달콤새콤한 소스와 김치의 매콤함이 더해져서 색다르고 입맛을 사로잡는 김피탕으로 변신됩니다.
4. 김치 탕수육 소스가 준비되었다면 이제 남은 탕수육을 살짝 데워줄건데요. 간단하게 전자렌지에 데워줘도 좋지만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지 말고 데워주면 튀김옷이 바삭바삭해져요. 전자렌지에 데우면 튀김옷이 눅눅해지고 고기가 질겨지는 단점이 있어요.
5. 바삭하게 데워진 탕수육에 만들어둔 김치 탕수육 소스를 부어줍니다.
6. 소스를 부은 후에 피자치즈를 듬뿍 올려주세요. 나중에 먹어보니까 피자치즈를 너무 올렸나? 생각될 정도로 넣어야 더 맛있어지더라구요.
7. 뚜껑을 닫고 피자치즈를 녹여주면 먹다 남은 탕수육의 색다른 변신! 달콤새콤한 소스에 매콤함이 더해진 김피탕이 완성됩니다.
피자치즈를 올렸더니 비주얼이 피자인지 탕수육인지 햇갈릴 정도에요. 피자치즈를 더 듬뿍 뿌려줄 걸 살짝 아쉽네요.
그래도 이렇게 피자가 쭉쭉 늘어납니다. 매번 모짜렐라 치즈가 쭉쭉 늘어나는 모습을 보면 입에 침이 고이는 이유는 뭘까요~
얼마전까지 김피탕을 사먹을까? 탕수육을 사먹을까? 고민이 되었는데 그럴 필요 없겠어요. 중국집에서 바삭바삭하게 튀긴 탕수육을 주문해서 1차로 찍먹으로 먹고 2차로 남은 탕수육에 김치와 피자치즈를 듬뿍 넣고 부먹 김피탕을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김치, 탕수육, 치즈의 환상조합 김피탕! 집에서 남은 탕수육으로 꼭 만들어보세요~ 맛보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