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크 소스가 필요없는 백종원 스테이크 레시피
얼마전 남편 생일에 이마트에서 호주산 소고기를 사서 스테이크를 만들어 보았어요.
스테이크 시즈닝 가루가 있었지만 백종원 스테이크 방송을 보고 맛있어 보여서 그 레시피대로 조리해 보았는데... 비싼 스테이크 시즈닝 가루도 필요없고 스테이크 소스도 따로 필요없이 맛있게 만들어져서 포스팅 해봅니다.
남편에게 한우 구워 먹을래? 호주산 소고기로 스테이크 해줄까? 했더니 스테이크를 해달라고 해서 마트에서 척아이롤 부위 600g을 샀어요. 가격도 한우에 비해서 매우 저렴하고 맛도 괜찮아서 스테이크를 할 때는 항상 이 부위를 사고 있어요.
보통 스테이크를 만들 때 시즈닝 가루와 올리브 오일에 재워두었다가 고든 램지 쉐프의 레시피대로 마늘과 버터를 넣고 구웠는데 이 날은 심플한 백종원 스테이크 레시피라 스테이크 시즈닝 가루는 그냥 넣어두고 사용하지 않았어요.
스테이크 시즈닝 가루 대신 밑간에 필요한 재료는 맛소금과 통후추, 올리브 오일 달랑 3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1. 스테이크용 고기에 가장 먼저 맛소금을 앞뒤로 골고루 뿌려주세요. 고기 두께가 얇으면 살짝 뿌리고 두꺼우면 좀 더 뿌려주세요. 자칫 오버해서 뿌리면 많이 짜니까 적당히 뿌려야 해요.
2. 그 다음 통후추를 갈아서 앞뒤로 골고루 뿌려주었습니다.
3. 맛소금과 후추를 골고루 뿌린 후 고기에 잘 베이도록 손으로 톡톡 두드려 주었어요.
4. 다음으로 고기가 잘 익고 부드러워지도록 지방과 힘줄에 살짝살짝 칼집을 내줍니다.
5. 마지막으로 올리브 오일을 골고루 발라줍니다. 오일이 스며들도록 재빨리 표면을 문질러준 후에 랩핑해서 냉장실에서 1시간동안 숙성해 두었어요.
6. 1시간 숙성이 끝난 후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센불에서 연기가 살짝 올라올 때쯤 고기를 굽기 시작합니다. 고기 밑바닥에 기름이 들어가도록 살짝 들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해요.
참고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은 발화점이 낮아서 굽는 용도에 적합하지 않다고 해서 저는 포도씨유를 이용했어요.
센불에서 고기를 튀기듯이 구워줘야 육즙이 빠져나가지도 않아요. 한쪽면이 튀기듯이 바삭바삭 구어졌으면 반대로 뒤집어서 구워줍니다. 고기가 두껍다면 옆면도 바삭하게 튀기듯 구워줍니다.
양쪽면이 바삭하게 구워졌으면 약불로 줄이고 양파채를 넣고 원하는 스테이크 굽기 정도로 구워주는데요.
양파채는 생략해도 되는데 양파채나 마늘을 넣으면 고기에 향이 베여서 스테이크가 더 맛있어진다고 해요. 대신 마늘은 금방 타니까 주의해야 하구요.
백종원씨에 따르면 엄지와 검지, 중지, 약지를 각각 붙여보고 손바닥을 눌러보면서 물컹물컹하면 레어, 딱딱하면 웰던 그 중간 상태가 미디엄 정도 굽기라고 알려주는데요.
고기를 구우면서 집게로 고기를 눌러주면서 미디엄 정도로 구워주었습니다. 처음에 가늠이 잘 안되지만 몇번 해보면 감이 올 거 같습니다.
스테이크가 다 구워졌으면 접시에 담고 호일로 덮어서 약 6~7분간 휴지기를 둡니다. 이렇게 두면 육즙이 스테이크 안에서 전체적으로 퍼져서 더욱 맛있는 스테이크를 만들 수 있어요.
미디움과 레어 사이로 굽고 싶었는데 사진 찍다가 살짝 오버쿡 되었어요. 미리 불에 달궈둔 철판에 썰어서 올리고 가니쉬로 양파와 미니새송이버섯을 살짝 볶아서 함께 담아보았어요.
돼지고기보다 한우를 좋아하고 스테이크를 더 좋아하는 남편의 생일날 이렇게 구워서 주었더니 접시를 싹 비웠습니다. 식당에서 먹는 스테이크의 반가격에 고기를 사서 구웠더니 양도 많고 그냥 한조각씩 먹어도 맛도 좋았어요.
스테이크 만들어 먹는다고 비싼 스테이크 시즈닝 가루가 없어서 아쉬운 분들이라면 백종원 스테이크 레시피 참고해서 맛소금과 통후추로 심플하게 밑간해 보세요~ 스테이크 소스도 따로 필요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