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맛의 밥도둑 반찬 '둥근호박새우젓지짐'
예전에 할머니가 새우젓 넣고 푹 지져서 만들어주신 호박지짐이 생각나서 해보았는데 할머니가 해주시던 맛과 비슷해서 앞으로 자주 해먹을 거 같아요.
둥근호박지짐 재료 :
둥근호박, 멸치육수, 새우젓, 양파, 다진마늘, 고추가루, 들기름, 청양고추, 대파, 깨
1.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만들어줍니다. 생수를 넣어도 되지만 이왕이면 육수를 내서 넣어주면 감칠맛이 더 좋아져요.
2. 둥근호박은 굵은 씨가 있는건 제거하고 4등분한 후 2cm 크기로 잘라서 뚝배기에 담아줍니다.
3. 양파 반개도 굵직하게 썰어서 함께 담아줍니다.
4. 다음에 고추가루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새우젓 반큰술, 들기름 2큰술을 넣어줍니다.
요즘 저는 저염식에 꽂혀 있어서 새우젓을 덜 넣었는데 입맛에 따라 1큰술~2큰술 정도 넣으면서 간을 봐주세요.
5. 다음으로 양념과 호박과 양파이 잘 섞이도록 비닐장갑을 끼고 살살 섞어줍니다.
6. 멸치육수를 자작하게 붓고 보글보글 끓여줍니다.
7. 한소끔 끓으면 대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다시 끓여줍니다. 뭉근하게 오래 끓여야 맛있는 반찬이기 때문에 뚝배기처럼 두꺼운 냄비에서 조리하면 좋아요.
8. 뭉근하게 지져서 흐물흐물 해졌으면 그릇에 담고 마지막으로 깨를 뿌져지면 완성이에요. 예전에 할머니가 스텐그릇에 수북하게 담아주신 기억이 있어서 저도 그렇게 담아봤어요.
조리법이 별거 없는데 구수하고 감칠맛이 나서 밥에 비벼서 먹으면 공기밥 한그릇 뚝딱하는 밥도둑 반찬이에요.
어렸을 때 할머니가 해주시면 잘 손이 가질 않는 반찬이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할머니가 해주시던 호박새우젓지짐이 먹고 싶어졌는데 오랫만에 먹으니까 정겹기도 하고 할머니 생각도 많이 났어요. 입맛 없을 때 호박과 국물을 밥에 듬뿍 넣고 쓱싹쓱싹 비벼서 먹으면 구수해서 입맛도 살아나는 반찬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