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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Personal)

강릉여행 추천 겹벚꽃이 화려한 허난설헌 생가

Jasmin_love 2017. 4. 28. 19:10

강릉여행 겹벚꽃이 화려한 허난설헌 생가

 

강릉에 살면서 매월 4월이면 찾는 곳이자 숨겨진 강릉여행 코스 중 하나인 허난설헌 생가를 올해도 다녀왔어요.

 

허난설헌 (본명 허초희)은 여성들의 삶에 척박했던 조선시대에 많은 작품 활동을 하였던 천재 여류시인인데요. 홍길동의 작가인 허균의 누나이기도 해요.

 

 

뛰어난 문인이었지만 불행한 결혼 생활과 친정의 몰락, 잃어버린 아이에 대한 슬픔으로 인해 얻은 병으로 결국 27세의 나이에 숨을 거둔 허난설헌의 일대기를 알고 나서는 생가터를 방문할 때마다 늘 외롭고 쓸쓸한 느낌이 들곤 해요.

 

 

시대를 잘못 만난 천재 여류시인의 생가터에는 그녀의 쓸쓸했던 삶을 위로하듯 매년 봄이면 겹벚꽃이 활짝 피어나는데요.

 

 

일반 벗꽃도 참 예쁘지만 진분홍 색깔을 띄는 겹벚꽃을 보면 너무나 화려하고 풍성해서 사진 백장을 찍게 만드는 꽃나무에요.

 

 

겹벚꽃은 벚꽃 송이가 한데 모여서 피는 꽃이라 꽃송이가 매우 크고 화려해서 평소 꽃에 관심이 없는 분들의 눈길도 사로잡을만큼 매력만점이에요.

 

 

마치 핑크빛 신부의 부케를 나무가지마다 달아놓은 것 같은 환상적인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어요.

 

 

첫 벚꽃이 질 때쯤에 피는 꽃이라 벚꽃이 지는 것이 아쉬운 분들이라면 겹벚꽃 나무가 있는 곳을 찾아서 꽃놀이를 즐겨보세요. 강릉 현지인이 강릉여행 코스로도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허난설헌 생가를 둘러싼 겹벚꽃 나무에 흐드러지게 핀 진분홍 꽃송이들이 너무나 어여뻐서 눈을 뗄 수가 없어서 올 때마다 꽤 오래 서성이게 되네요.

 

 

허난설헌 생가 근처에는 허균허난설헌기념관도 위치하고 있는데요. 그곳에 세워진 난설헌의 시비에서 그녀의 작품도 만날 수 있어요.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서 다시 밟기 힘들었던 고향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 그리고 남편이 바깥으로만 도는 자신의 쓸쓸한 결혼생활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죽지사'란 시는 매번 읽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유언으로 자신의 시를 모두 태워달라고 할만큼 삶이 힘들었던 비운의 천재 여류작가의 생가에는 이렇게 매년 그녀의 찬란한 시만큼 화려하게 꽃이 피는데 이 꽃으로 잠깐이나마 그녀의 넋을 달래주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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