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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Personal)

55년 전 정미소에 커피향이 가득! 강릉 초당커피정미소

Jasmin_love 2018. 7. 14. 02:43

55년 전 정미소에 커피향이 가득! 강릉 초당커피정미소


강릉에는 방앗간이 카페 갤러리로 다시 태어나거나

양조장이 수제맥주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등

업사이클링된 가게들이 유명한데요.



오늘은 강릉 초당동에서 1963년부터 2014년까지

곡물을 도정하던 정미소에서 카페로 탈바꿈한

초당커피정미소를 소개해 볼게요.



동네 토박이였던 사장님이 정미소 건물에 애정을 갖고

정미소 건물을 그대로 보존해서 동네 사람들이

언제든지 가볍게 커피 한잔 마실 수 있는 

카페로 만드신 곳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초당커피정미소

강원도 강릉시 초당원길 67

10am - 22pm

033-653-2313



55년 전 정미소 간판을 비롯하여

그 당시 지어진 건물 외관을 그대로 간직한

카페 문을 열면 왠지 벼를 도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은데요.



건물 외부에는 그 옛날 정미소에서

사용하던 기계들이 오랜 추억을 간직한 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동네 사랑방같은 카페이기도 하지만

근처 순두부마을에 놀러온 여행자들도

많이 찾는 카페에는 평일 오후에도 손님들이

꽤 많았어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오묘한

분위기의 천장.

오랜 기간 열심히 곡물을 도정했을

탈곡기가 카페 천장을 장식하고 있는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정미소를 카페로 재탄생시킨 건축설계사의

건물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초당정미소는 재생의 시대에 다시 생활을 담는 

그릇이 되었고,

자원을 적게 버리고 많은 추억을 남기는

초당커피정미소로 탄생하게 되었다'



건물의 문과 창은 모두 목재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카페 실내에서 화장실로 가는 

문에는 생수병으로 고정해 두었던 것이 재밌었습니다.

관리면에서 여러가지로 불편함이 많았을텐

사장님의 노력이 느껴지네요.



건물 구경을 정신없이 하는 사이

주문한 아이스 카라멜 마키아또와

따뜻한 카페 라떼가 나왔는데요.

라떼 아트도 뭔가 소박하고 정겨운 느낌이에요.



지금 막 구웠다면서 시식용으로 주신

콩비지로 만든 담백한 쿠키를 얻어먹기도 했어요.

초당커피정미소는 커피 외에도

콩비지쿠키와 콩비지파운드케익 그리고

초당두부로 만든 바나나스무디등도 맛볼 수 있어요.



건물 벽면을 자세히 보니 아크릴로 공간을 만들어서

그 사이에 쌀겨를 채워서 인테리어를 해놓았더라구요.

정미소 기계들과 탈곡기, 쌀겨까지

 그 옛날 정미소가

눈앞에 그려지기도 합니다.



낡은 공간에 보존과 창조라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업사이클링 건물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어서

언제나 공간적 재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커피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초당순두부마을에서 식사 후 커피 한잔하면서

옛 정미소 분위기 느껴보는 기회를 가지면 

여행의 정겨운 추억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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