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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Personal)

서울메이트 쌍둥이도 반해버린 평창 산채정식 맛집 '유정식당'

Jasmin_love 2018. 2. 18. 13:39

서울메이트 쌍둥이도 반해버린 평창 산채정식 맛집 '유정식당'


요즘 서울메이트라는 TV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있는데요. 서울메이트는 외국인 게스트를 맞이하고 추억을 쌓아나가는 글로벌 홈셰어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연예인이 직접 호스트가 되어 외국인 게스트들에게 한국의 라이프와 전반적인 문화를 소개합니다.



특히 평소에 여행매니아이기도 한 김숙은 제2의 직업으로 게스트하우스 주인을 꿈꾸고 있는데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따뜻한 호스트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신의 집에 2박 3일간 머물게 된 필리핀 쌍둥이에게 평창 여행을 권유하며 롱패딩을 빌려주기도 하고 직접 오대산에서 채집한 나물이 나오는 평창 산채정식 맛집에 데려갔는데요. 저도 얼마전에 미국에서 오래 살아서 이제는 한국말도 서투신 시누이 가족을 모시고 산채정식을 맛보러 유정식당을 다녀와서 무척 반갑더라구요.



동계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인 평창군 진부면에 위치한 유정식당은 사장님이 직접 오대산 일대에서 산나물을 채취하여 자연 그대로의 나물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인데요.



유정식당 메뉴는 황태정식, 산채정식을 비롯하여 산채비빔밥, 황태해장국, 백숙등이 있습니다. 동절기를 제외한 계절에는 메밀막국수도 즐길 수 있어요.


유정식당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산채정식입니다. 그래서 산채정식과 산채비빔밥 그리고 황태구이까지 골고루 주문해 보았습니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서 미리 예약을 했더니 이렇게 한상 차려져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어마어마한 종류의 산나물 접시를 보니까 눈으로만 먹어도 벌써 건강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황태구이도 나왔습니다. 강원도 평창의 황태로 만들어진 요리인데요. 철판 위에 맛있는 양념을 한 황태구이가 지글지글 소리까지 내고 있어서 저절로 군침이 넘어가는 반찬이었습니다. 산나물과 황태구이가 묘하게 어울려서 주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토리묵 무침도 한접시 반찬으로 나왔습니다. 서울메이트에서 호스트인 김숙이 필리핀 쌍둥이에게 도토리묵을 영어로 아콘 젤리 (Acorn Jelly) 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주기도 했었죠. 



집에서 키우는 채소 말고 산에서 자란 야생초를 먹어본 경험이 좋았다는 필리핀 쌍둥이들 표현대로 오대산 정기를 받은 산나물들은 먹어보면 마치 보약을 먹는 것 같았습니다.



비슷한 그릇에 비슷한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산나물이지만 하나씩 먹어보면 맛이 모두 달라서 먹는 재미가 꽤 쏠쏠했습니다. 어떤 나물은 담백하고 어떤 나물은 달달하고 또 어떤 나물은 혀가 얼얼할 정도로 쓴맛이 나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오래 살면서 나물은 거의 먹어보지 못했던 시누이는 입맛이 다소 까다로우시고 소식을 하시는 65세의 시누이도 산나물을 하나씩 맛보는 즐거움이 컸다고 이 식당에 와서 좋았다고 고마워하셨습니다.



산나물도 맛있지만 집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도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는데요. 냄새가 다소 외국인들에게 거북할 수 있을텐데 잘먹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저는 비빔밥을 워낙 좋아해서 산채비빔밥으로 주문해서 비벼먹었는데요. 다양한 종류의 산나물과 달걀후라이, 고추장, 된장찌개를 조금 넣고 야무지게 비볐는데 시누이가 먹고 싶어해서 양보했습니다.



반면 서울메이트에서는 산채정식으로 주문해서 비빔밥으로 못 먹은거 같아 아쉬웠습니다. 다양한 나물과 고추장을 넣고 쓱쓱 비벼먹는 비빔밥도 윤식당을 보면 인기가 많은데 말이죠. 미국에서 십여년만에 오신 시누이 가족들을 여러 식당에 모시고 다녔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유정식당이라고 하더라구요. 서울메이트 호스트 김숙처럼 저도 손님들이 만족스러워 해서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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