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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Personal)

알쓸신잡에 나온 강릉 수제맥주집 '버드나무 브루어리'

Jasmin_love 2017. 12. 7. 01:19

알쓸신잡에 나온 강릉 수제맥주집 '버드나무 브루어리'

 

 

2년만에 강릉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각종 매스컴을 타고 있는 수제맥주집 버드나무 브루어리를 다녀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알쓸신잡 강릉편에 등장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곳이라 강릉을 찾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려봐야 할 코스로 자리잡은 곳이기도 합니다.

 

 

개업한지 2년이 넘은 핫플레이스지만 정작 현지인은 이제야 가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유명 술집을 주말 늦은 시간에 가니까 역시나 약 10분 정도 대기를 하게 되었어요.

 

 

내부에는 대기할 장소가 마땅히 없어서 야외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가 실내로 들어갔는데요. 강릉 외곽지역의 평범한 주택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데도 이색적인 분위기가 좋아서 춥지 않으면 한적하게 야외에서 맥주를 마시고 싶었습니다. 한여름 밤에 꼭 다시 찾아와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버드나무 브루어리는 2015년 9월에 오픈을 하고 2년이 조금 지난 현재, 강릉하면 버드나무 브루어리를 떠오르는 사람들이 놀랍도록 많은데요. 그 저력은 바로 버드나무 브루어리에서만 마실 수 있는 수제맥주에서 나옵니다.

 

 

오래 전 폐업한 양조장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강릉 사천쌀을 이용하거나 마을 이름을 따서 지은 수제맥주를 판매하는 점이 현지인들을 비롯하여 여행자들에게 강릉에 오면 한번쯤 가야할 이색적인 술집으로 다가오는데요.

 

 

약 40년간 강릉 탁주를 만들던 양조장 분위기를 최대한 살린 버드나무 브루어리는 이제는 탁주가 아닌 맥주를 만들고 있는데 통유리 넘어로 그 광경을 손님들이 직접 보며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손님들의 맥주맛을 더 좋게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주문한 부드러운 밀맥주는 '즈므블랑' 이라는 이름을 가졌는데 해가 저무는 마을이란 의미를 가진 강릉 '즈므 마을' 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국화향과 바나나향, 스파이시함이 어우러져 술이 약한 제가 먹기에도 부드럽고 강하지 않아서 한잔을 더 마시고 나왔습니다.

 

 

70년대 양조장의 뼈대와 오래된 벽면등을 그대로 노출시킨 반면 벽돌을 쌓아서 만든 인테리어가 마치 공장 한복판에 있는 듯 느껴지기도 하구요. 이태원이나 경리단길의 핫플레이스 못지 않은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바다와 가까운 이곳에 맥주 한잔과 함께 하는 휴식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오는게 아닌가 합니다.

 

 

마당에는 예전에 막걸리를 만들던 용기가 그대로 남아있는데요. 40년전 강릉 탁주를 만들던 곳이 이제는 그 명맥을 이어받아 강릉의 지역색을 살린 수제맥주를 만드는 공장 겸 술집으로 성업중인 모습이 현지인으로써는 뿌듯하기도 하고 여행자들에게는 강릉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맥주를 마시는 여행의 특별함을 제공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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