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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Personal)

1977년부터 40년째 영업 중인 강릉 '싸전' 야채빵

Jasmin_love 2017. 10. 24. 22:36

1977년부터 40년째 영업 중인 강릉 '싸전' 야채빵

 

몇일 전에 강릉 시내에 나갔다가 싸전에 들러서 제가 좋아하는 야채빵 몇개 사왔어요. 싸전이 어떤 곳이냐 하면 1977년부터 영업을 하고 있는 고로케, 도너츠등을 파는 옛날 빵집인데요.

 

강릉 시내에 위치한 '바로방'이 방송을 타고 유명해진 반면 싸전은 현지인들과 입소문을 들은 몇몇의 여행객들만 아는 아직은 강릉의 숨은 맛집 중 하나에요.

 

 

강릉 중심가에서 조금은 벗어난 택시부 광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강릉 싸전의 모습이에요. 간판에서부터 세월의 흔적이 여실히 느껴지는데요. 1977년에 문을 열었다가 1982년 지금 장소로 이전을 하고 35년간 영업을 하고 있으시다고 해요.

 

 

가게 인수 당시 이름이 싸전이라 그대로 쓰고 계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쌀가게 자리였던 듯 싶어요. 오랜 세월이 흐른 흔적이 고스란히 보이는 실내인데요. 1980년대에는 젊은이들의 대표적인 미팅장소로 강릉 핫플레이스였다고 해요.

 

 

예전에는 하루에 두번 빵을 만드셨는데 먹을거리가 많아지면서 손님도 적어져서 오전에 한번만 빵을 만드신다고 해요. 제가 좀 이른 시간에 갔더니 아직 야채빵은 준비가 안되있었지만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 주셨어요.

 

 

야채빵외에도 강릉 싸전에서 판매하고 있는 몇가지 빵을 소개할게요.

 

 

먼저 팥도너츠 (가격 800원)에요.  도너츠에 달달한 팥고물이 들어있어서 어른들이 좋아하는 빵 중 하나에요.

 

 

달달한 생크림이 들어있는 생크림빵 (가격 800원)도 있고요.

 

 

제가 좋아하는 소보로팥 (가격 800원)도 갓 만들어져서 판매대기 중이에요. 겉에 견과류도 쏙쏙 박혀있어요.

 

 

따끈따끈한 고로케 (가격 800원)도 판매대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네요. 갓 튀긴 고로케는 우유랑 먹으면 정말 맛있는 것 같아요.

 

 

쫀뜩쫀득한 찹쌀 도너츠도 3개에 천원에 판매 중이고요. 사장님이 조금 바쁘셨는데 제가 천천히 하시라고 기다릴 수 있다고 하니까 고맙다면 한개 주셨는데 찹쌀이 쫀득쫀득하고 달달한 팥고물이 정말 맛있더라구요.

 

 

강릉 싸전에서 가장 좋아하는 야채빵만 6개를 사왔어요. 다른 빵들도 맛있지만 저랑 남편은 이 야채빵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야채빵 (가격 500원) 비주얼은 평범합니다. 작은 빵사이에 양배추 샐러드가 듬뿍 들어있어요.

 

 

별거 들어있지도 않았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중독되는 맛이랄까요. 옛날 어렸을 때 엄마가 해주던 간식빵 같기도 하고 푸근한 맛이에요~

 

 

양배추 샐러드와 큼직한 오이 그리고 케찹뿐인데도 한개만 먹고 멈출 수 없는 야채빵! 집에서 비슷하게 만들어보려고 몇번 해보았는데 제가 만들면 맛이 없더라구요. 저는 강릉 싸전 야채빵을 500원의 행복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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