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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Personal)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모노레일 타고 올라가본 후기

Jasmin_love 2017. 9. 19. 20:08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모노레일 타고 올라가본 후기

 

지난 주말, 미국에서 얼마전 한국에 놀러온 남편의 큰누님께서 강원도에 왔으니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곳을 구경하고 싶다고 하셔서 시댁 식구들을 모시고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를 다녀왔다.

 

 

 

전날까지 날씨가 참 좋았는데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 가는날이 장날이다.

 

 

강릉에서 40분을 달려서 도착한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눈이 없어서 썰렁해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커다란 축구 경기장의 푸른 잔디가 있어서 보기가 좋았다.

 

 

스키점프대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갈 수 있어서 표를 끊었다. 지금은 관광투어가 가능해서 관광객들이 모노레일을 이용하지만 올림픽 기간 중에는 선수와 스텝 전용이라고 한다.

 

<평창 알펜시아 모노레일 가격>

 

모노레일 가격은 일반과 스페셜로 나뉘는데 스페셜 요금을 지불하면 가이드의 설명도 들을 수 있고 무엇보다 선수들이 직접 뛰어내려오는 스키점프대 출발선까지 가볼 수 있다.

 

<평창 알펜시아 모노레일 시간표>

 

모노레일은 오전 9시 25분부터 오후 5시 25분까지 운영하는데 인기가 많고 선착순 구매라 그런지 도착한 시간즈음 티켓은 마감되어서 30분 정도 기다렸다. 대략 1시간 동안 스키점프대에 머무는 일정.

 

 

당연히 스페셜 요금으로 티켓을 구매했는데 모노레일에서 내리는 관람객의 80%는 스페셜 요즘으로 관람을 했다.

 

 

올림픽 기간동안 선수들과 선수들의 장비를 싣고 열심히 움직일 모노레일. 시간에 맞춰서 모노레일 출발지에 가서 줄을 섰다. 

 

 

모노레일 타고 정상까지 올라오는 시간은 약 5분정도 되었던 거 같다. 올라오면서 스키점프대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동안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올 선수들은 얼마나 떨릴까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드디어 선수들이 출발하는 지점의 스키점프대에 입성. 이곳은 노멀힐 K98로 여자선수들의 출발지라고 한다. 한층 위는 남자 선수들의 출발지 K125.

 

 

선수들이 뛰는 출발선에 직접 가볼 수 있어서 옥외로 나왔는데 바닥이 슝슝 뚫린 철조망으로 되어있어서 가는동안 오금이 저렸다. 경기 기간에 눈이 많이 올 경우 눈이 쌓이면 미끄럽고 위험하니까 눈이 쌓이지 않도록 이렇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K98 출발선에서 아래를 내려다본 풍경. TV 화면을 통해 봤을 때도 높이가 어마어마했는데 직접 출발선에 서보니까 다리가 후들후들 떨릴 정도였다.

 

 

눈이 쌓인 슬로프의 경사는 더 심해질테고 온통 주변이 하얗게 보여서 구분도 안될텐데 나는 상상만 해도 공포심이 몰려온다. 긴 슬럼프를 지나 100m를 활강해서 내려오는 선수들의 정신력은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연습하는 동안 자신과의 싸움이 얼마나 치열할지...

 

<안개가 자욱한 스키점프대>

 

이날 날씨가 정말 안좋아서 비바람을 맞으면서 점프대 구경을 해서인지 마치 선수가 된 듯 살짝이나마 간접체험을 약간 할 수 있었다. 출발선 구경을 한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두층 위에 있는 스카이라운지로 향했다.

 

<스키점프대 포토존에서 즐거워하는 큰형님>

 

스카이라운지에는 관광객을 위한 포토존을 비롯하여 쉴 수 있는 카페, 전망대로 구성되어있다.

 

 

전망을 구경할겸 옥외로 나왔는데 왠 기자들이 잔뜩 모여있었다. '연예인이라도 왔나봐' 하면서 가까이 다가가 보았는데...

 

 

아니.....

이분은 바로 내가 존경하는 이낙연 국무총리님!!!!

연예인이였다면 그냥 지나쳤을텐데 도저히 그냥 있지 못하고 기자들 틈에 껴서 사진을 몇장 찍었다. 이날 기사를 찾아보니 평창동계올림픽 중간점검을 하기 위해 강릉과 평창을 찾으셨다고 한다.

 

<큰형님이 직접 찍으신 이낙연 총리님>

 

한국 정치인은 대통령밖에 모르시는 형님이 옆에 바쁘게 지나가는 가이드분에게 물어보셨다고 한다.

 

- Is he famous?

- Yes, he is.

- Is he actor???

- No~~~ :)

 

푸근한 인상이 참으로 인상적인 총리님이셨다.

 

전망대 아래로 보이는 알펜시아 리조트가 마치 스위스의 어느 마을처럼 느껴진다. 내가 사는 강릉 역시 몇년동안 올림픽을 위해 여기저기 공사 중이고 각종 선수권 대회들도 열리면서 올림픽 분위기가 나긴 했지만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스키점프대에 올라보니 4년동안 고되게 훈련했을 선수들의 마음이 왠지 생각나 설레이기도 하고 긴장이 되기도 하고... 정말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나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올림픽이지만 어쨋든 성공적인 개최와 더불어 고된 훈련을 해온 한국 선수들의 건승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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