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책냄새 제거하는 방법
장마철이 끝난 줄 알았는데 이틀내내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네요. 집안 곳곳이 눅눅한 오늘 오랫만에 책장 정리를 해보았어요. 몇년 전에 이사하면서 대부분의 종이책은 정리하고 아끼는 20여권의 책들만 소장 중인데요.
그 중에서도 법정스님의 책들을 가장 아끼고 있는데 아무래도 구매한지 오래되다 보니까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슬슬 나기 시작할 뿐만 아니라 책에서 눅눅함이 느껴져서 얼른 책 청소를 해주었어요.
준비물은 베이킹 소다, 지퍼백 그리고 몇년 전에 책 청소용으로 구매한 브러쉬에요. 얼굴 대신 책에 양보하고 있습니다^^
책냄새 제거하는 방법은 간단한데요. 먼저 지퍼백에 책을 넣어주세요.
지퍼백에 책을 넣은 후에 베이킹 소다 1스푼을 책 위에 솔솔 뿌려줍니다.
베이킹 소다가 페이지 사이사이에 골고루 스며들도록 책장을 살살 넘겨주세요. 베이킹 소다를 이용하는 이유는 냄새 분자를 끌어들여 어느 정도 냄새를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에요.
뿐만 아니라 눅눅한 습기제거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장마철에 한번씩 베이킹 소다로 관리를 해주면 곰팡이 예방도 할 수 있어요.
지퍼백 입구를 잠그고 책 아래쪽을 보면 바닥에 베이킹 소다 잔여물이 남아있는데요. 마찬가지로 책장을 살살 벌리면서 베이킹 소다가 골고루 들어가게 해줍니다.
이 상태로 2~3일정도 두면 퀴퀴한 오래된 책냄새가 훨씬 줄어듭니다. 만일 냄새가 심하다면 일주일 정도 방치해 둡니다. 오래된 중고책을 구매한 경우에도 냄새가 많이 나는데 이 방법으로 한번씩 관리해주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되요.
2~3일 후에 지퍼백을 열어서 베이킹 소다를 탈탈 털어줍니다.
그런데 탈탈 털어도 페이지 사이사이에 있는 가루가 깔끔하게 제거되지 않는데요.
2차로 브러쉬를 이용해서 꼼꼼히 털어주면 깔끔하게 가루를 제거할 수 있어요. 다소 번거롭긴 하지만 애장하는 책인만큼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게 필요한 거 같아요.
털어낸 베이킹 소다는 그냥 버리지 말고 청소용으로 다시 재사용 해주세요.
책 소장할 때 중요한 팁을 추가하자면, 가능한 눕혀서 보관해야 좋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어요. 세워서 장기간 보관하면 책이 휘어버리가 쉽기 때문에 자주 보지 않는 책은 눕혀서 햇빛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 주세요. 직사광선에 닿으면 금방 변색이 됩니다.
만일 책에 담배 냄새가 배었을 때도 베이킹 소다를 골고루 뿌린 후 일주일 정도 두면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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