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는 결혼하면서 산 8년차 스파티필름와 스킨답서스가 있어요. 결혼하면서 집에 식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가장 먼저 산 화초들인데요.
8년동안 여러 종류의 화초들을 사서 죽인 반면 스파티필름과 스킨답서스는 별다르게 관리를 안해도 열심히 쑥쑥 크고 있어서 신기할 지경이에요. 평소에 저처럼 게을러서 세심하게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화초를 찾으신다면 이 두 종류 화초를 추천드려요.
그동안 화분이 꽉찬다고 생각되서 두번 정도 분갈이를 해준 것뿐인데도 잘자라는 스파티필름 잎을 어느날 자세히 보니까 먼지가 뽀얗게 쌓여있어서 오늘 날잡고 깨끗이 닦아보았어요.
화초를 닦을 때 필요한 저만의 준비물은 바로 마요네즈와 (세탁한) 구멍난 양말이에요.
누군가 버린 죽어가는 화초를 집에 가져와 소생시키는 취미가 있는 친정엄마께서 마요네즈로 화초 잎을 닦으면 먼지도 덜 올라앉을 뿐만 아니라 잎에 영양분도 주고 진딧물까지 예방이 된다고 알려주셔서 이렇게 닦고 있어요.
종이컵을 자르고 마요네즈를 덜어낸 후 양말을 손에 끼워서 살짝 톡 찍어서 화초잎을 닦았어요.
구멍난 양말에 손을 끼우고 화초잎을 싹싹 닦으면 편해서 버리지 않고 모아두고 있어요.
<마요네즈로 닦기 전>
<마요네즈로 닦은 후>
마요네즈로 닦은 전과 닦은 후를 비교해 보았는데요. 마치 조화처럼 잎이 반짝반짝하고 윤기가 좔좔 흘러요. 이렇게 닦으면 마요네즈에 들어있는 난황유 성분으로 인해 해충이 숨을 못쉬게 되고 잎에 먼지도 덜 달라붙는 효과가 있어요.
정말 오랫만에 닦아 주었더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마요네즈로 화초를 닦을 때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화초의 숨구멍이 막힐 수 있으니까 뒷면은 닦지 말고 앞면만 닦아야 해요.
만일 진딧물이 생겼다면 물 200ml에 마요네즈 콩알 2개만큼을 희석해서 분무기로 뿌려주면 되는데요. 자주 살포하면 숨을 못 쉬어 말라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 점 참고하세요.
그동안 관리를 안해서 그런지 윤기를 잃은 스킨답서스도 꼼꼼히 닦아주었어요.
잎을 닦고나니까 훨씬 싱그러워보여요.
화장대 위에 있는 스킨답서스도 닦아주었더니 집안이 다 밝아지는 느낌이에요. 유통기한이 지난 마요네즈로도 가능하니까 집에 있는 화초잎 오랫만에 닦아보세요. 여름 집안 분위기가 훨씬 싱그러워지네요~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부탁드려요 :)
